Sandro's revulet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이틀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요즘,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서 공기청정기를 사게 됐다.
예전부터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피스넷의 퓨어제로라는 제품인데, 비슷한 제품들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몇 가지 있어서 욕심을 내고 있던 제품이었다.

일단 가격은 16만원 정도인데, 이 정도 크기에 10평 정도를 커버하는 동급 제품들은 2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어 약간 저렴한 편이다.
이 제품에는 HEPA 13 등급의 필터가 사용되는데 PM 2.5 초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최소한의 사양이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아니다.

이 제품의 특별한 점은 PM 2.5 수치를 표시한다는 점인데 동급 제품들은 색깔로만 구분 표시하기 때문에 별도의 미세먼지 측정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수치에 따라 4단계로 풍량이 자동 조절되는데, 전원을 켜고 가동할 때 20~30초 정도 초기 측정을 하고 이후에는 실시간 측정량에 따라 세기가 바뀐다.
처음 사용했던 때에는 135정도로 빨강색이었다가 30~40분 정도만에 파랑색, 초록색 수준으로 떨어졌었고, 이후 켜놓고 있으면 파랑색과 초록색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다.

풍량은 Auto버튼을 끄면 수동으로도 조절할 수 있고,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타이머버튼을 통해 1~9시간 사이에서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 버튼은 수면모드인데 색깔 등이 꺼지고 풍속1단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전력 소모량은 55W라고 되어 있는데 선풍기보다 약간 많은 수준으로 부담없이 가동할 수 있다.
필터는 3만원인데 설명서에 따르면 1,440시간(하루 8시간 기준 6개월)이 지나면 필터 경고등이 켜진다고 되어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 중 미세먼지가 표시되는 제품은 미에어가 있기는 하지만 국내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 쉬울 것 같았다.
이산화탄소 문제는 환기에 신경써야겠지만 요즘처럼 미세먼지로 가득한 시점에 적당한 가격과 괜찮은 성능을 가진 퓨어제로를 구입한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