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4.팀의 색깔과 맞지 않았던 APRIL의 MAYDAY

Media 2017. 6. 13. 19:41 Posted by Sandro Donati

에이프릴이 MAYDAY로 컴백해 활동한지 어느덧 2주가 넘었고, 보통 한 달 정도 활동하는 것으로 볼 때 활동의 중반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싱글앨범이었던 메이데이 활동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 평가한다면, 아니라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다.


이번 곡이 음악방송이나 음원순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메이데이가 기존 에이프릴의 색깔과 다르면서도, 그 새로운 시도가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할 수도 있고, 그 음악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가 트와이스나 레드벨벳류의 노래인데, 메이데이는 전자음과 멜로디의 정신사나운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그런 종류의 노래와 유사하다.


에이프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멤버 채경이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이 그룹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노래부터 봄의나라이야기까지 소녀스러운 감성이 담긴 노래들 덕분이었다.

빠른 노래로 분류되는 Wow나 Muah 마저도 이번 메이데이와는 다르게 소녀스러움을 담아내고 있는 노래였는데, 이번 메이데이는 그런 느낌이 사라진채 흔하디 흔한 요새 히트곡의 느낌만을 가득 담고 있다.

아마도 나 말고도 에이프릴의 음악 스타일에 반해 응원하고 있던 사람들도 따끔이나 Yes,sir과 달리 에이프릴만의 색깔이 전혀 없는 타이틀곡에 당황했고, 그 곡이 심지어 한두번 듣고 흥얼거릴만큼 중독성 있지도 않다는 점에 실망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기존 팬층을 조금 잃더라도, 최근 음원순위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일의 노래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유입시키려 했던 메이데이의 시도는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에이프릴의 기존 노래들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곡의 스타일이 아니라 예능 출연도 거의 없고, 주목할 멤버도 없었기 때문에 발생했던 부족한 인지도 때문이었다고 본다.

새로운 멤버인 채경의 영입이 작년 말에 이루어지면서 프로듀스101을 봤고 음악의 신 등 예능을 통해 채경이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에이프릴을 알게 되었고, 진솔이의 보니하니 출연으로 얻는 인지도가 상승한 것은 분명하다.

리얼리티나 동영상들을 통한 멤버들의 증언만 봐도 봄의나라이야기가 이전 곡들과 다르게 좀 더 많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렇게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두번 듣고 사람들이 흥얼거릴 수 있는 괜찮은 곡만 들고 나와도 작게나마 성공할 수 있는데, 메이데이를 들고 나온 것은 기획사의 패착이라고 볼 수 있다.

Media #3.아이돌 팬덤

Media 2017. 6. 13. 18:13 Posted by Sandro Donati

#1.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그런 게 있다.

일종의 품앗이 같은 것인데, 컴백 시기마다 다른 그룹의 팬들이 그 아이돌의 커뮤니티로 몰려가서 스밍(스트리밍)인증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음에 본인이 좋아하는 그룹이 컴백했을 때 답례로 스밍을 기대할 수 있고, 조금이나마 음원 순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 팬사인회를 위한 CD 구입 문화도 있다.

이것은 기획사들이 하는 일인데, 팬 사인회에 가려면 CD로 된 음반을 구매해서 응모권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은 응모를 많이 한 순서대로 사인회 TO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1장을 사서는 어림도 없다.

사실 요새 CD 플레이어가 대부분 없거니와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음원을 들을텐데, 한 장에 보통 1만원이 조금 넘는 앨범을 사인회를 위해서 최소 5장, 어떤 그룹은 50장씩 구매한다고 한다.

할인도 안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그런 앨범들은 보통 반품불가 조건이 붙어있기 떄문에 중고나라에 들어가 가수 이름을 검색해보면 3천원~5천원 사이에 판매되곤 한다.


#3.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이 있을때 하는 조공이라는 것도 있다.

물론 1세대 아이돌 때부터, 아니 어쩌면 7,80년대에도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있어왔다.

그런데 한 명이 소위 총대를 맡아 돈을 모으고, 본인들이 평소에 사용해보지도 못했을 물건이나 음식들을 선물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총대가 제대로 일을 하면 다행이지만 모인 금액에 비해 소위 창렬한 물건을 구입하거나, 심지어는 잠수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Media #2. 외래어 안쓰기 놀이, 왜 하는걸까?

Media 2017. 4. 6. 01:02 Posted by Sandro Donati
한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세종대왕을 떠올리게 될 때 방송에서 흔히 하는 놀이(?)가 외래어 쓰지 않기 놀이이다.
주로 영어나 서구권 언어로부터 유래한 외래어를 사용하면 정해놓은 벌칙을 받는 형태인데, 걸린 사람이 가끔 세종대왕에게 죄송해하는 아주 민망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 모습이 민망한 이유는 세종대왕이 만든 것은 한글이지,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말이든 외래어든 한국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말을 쉽고 편하게 읽고 쓰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래어 또한 분명히 한국어의 범주에 들어있고, 대부분의 경우 한글로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언어 생활에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은 아마도 외래어의 사용에 대해 불쾌해하기는커녕, 자신이 창제한 한글을 통해 그 어떤 외래어조차도 폭 넓게 수용할 수 있음을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무분별한 외래어의 남용은 문제이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일반적으로 한국어의 어휘로 받아들여진 외래어의 사용까지 세종에게 죄송해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Media #1. 러블리즈는 왜 뜨지 못하는가?

Media 2017. 3. 24. 18:44 Posted by Sandro Donati

잡덕이지만 이나럽 전편을 다 보고, 주간아이돌도 다 찾아본적이 있다.

그래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러블리즈는 "베이비소울"이 문제다.


러블리즈에는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가끔 찾아듣게 되는 노래들이 대여섯곡 이상은 되는데 이 그룹이 좀처럼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지 못한다.

그 이유는 베이비소울이라는 입덕장벽의 역할이 크다.

 

아이돌 그룹은 노래도 좋아야 하지만 이미지가 중요하다.

사실 음악프로그램은 시청자층이 제한되어 있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주로 TV예능프로그램인데, 소위 잘나가는 걸그룹들은 대부분 절반 이상의 멤버들이 비글미가 넘친다.

 

하지만 러블리즈는 리더라서 예능에서 가장 말이 많을수밖에 없는 베이비소울이 진지하고, 말투도 조곤조곤하고 숫기가 없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JIN도 예쁘지는 않지만 씹덕터지는 말투가 의외의 변수인 반면, 베이비소울은 예능에서의 단골 레퍼토리인 애교나 섹시 등에 적극적이지도 못하다.

 

게다가 비주얼에도 문제가 있다.

아이돌그룹이기 때문에 예쁜 멤버들로 영업이 되어야 하는데, 나머지 멤버들을 보고 입덕의 문턱까지 갔다가 베이비소울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유턴하는 경우가 많다.


실력이나 팀내 역할도 의문이다.

성격이나 비주얼로 어필하지 못하면 실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베이비소울이 대표로 나서서 노래를 부르거나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솔로곡이라는 곡을 들어봤는데 보컬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고, 랩 실력도 검증되지 않았다.

소녀시대의 효연은 춤으로, 비투비 은광은 보컬로, 마마무 화사 또한 노래와 랩 실력으로 다소 부족한 비주얼을 만회하는데, 베이비소울은 그런게 없다.

더군다나 같은 그룹의 JIN도 팀 내 보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멤버들을 잘 챙긴다고 하는데, 그건 매니저가 할 일이고, 그런 일을 하려면 가수 데뷔가 아니라 매니저로 활동했으면 될 일이다.


울림은 베이비소울을 학업이나 보컬 트레이너 등 다른 진로를 찾도록 해서 죽어가는 러블리즈를 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팬들만 좋아하는 외모의 작은 수정이나 애교밖에 없는 케이 말고, 미주나 예인, 지수 등 비주얼이 되는데다 흥이 많고 끼가 넘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예능에 투입해서 그룹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