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스타필드에 방문했다.
스타벅스 쿠폰이 생긴 김에 티바나 전용 음료와 함께 피서를 하겠다는게 가장 큰 목적.
대중교통으로 왔다는 후기들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천호역 6번출구 정류장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후에 종점인 "스타필드 주차장" 정류장에 내리면 위의 사진이 보인다.
먼저 방문한 곳은 수노래방인데, 지하 1층 주차장 옆에, 그러니까 주변에 주차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노래방 한 곳만 영업하고 있었다.
따라서 정문으로 들어왔다면 왼쪽으로 거의 끝까지 가서 왼편에 보이는 안내표시를 따라 7번 엘리베이터 2대 중 하나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가면 된다.
요즘 코인노래방이 대부분 그렇듯, TJ미디어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이점은 방 안에서 동전이나 지폐를 넣는 것이 아니라 입구에서 미리 몇 곡을 부를지 무인예약기계에 입력하고 카드/현금 등으로 결제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방 개수는 50개 이상 있었던 것 같은데 코인노래방은 10곳 이하였고 굉장히 좁았는데, 그 외의 대부분은 3인 이상의 다인실이고, 다인실은 시간당 요금이 정해져 있었다.(구글에 이미지 검색하면 가격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곡이 끝난 후에 다른 곳과 비슷하게 박명수씨나 이애라씨가 점수를 알려주는데, 그 이후에 다음 곡 선곡이 늦어지면 "대기 고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와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미리미리 선곡을 해서 가는 게 나을듯하다.
3,000원을 내고 12곡을 불렀는데, 다 끝나고 나자 점수가 높았던 순서대로 순위가 나왔던 점은 신선했다.
스타필드의 스타벅스는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쇼핑몰답게 1층과 2층의 굉장히 좋은 위치에 2곳이나 자리잡고 있는데, 1층은 티바나 매장, 2층은 리저브 매장으로 둘 다 특수 매장이다.
특히 1층 티바나 전문매장은 대구와 이 곳, 전국에서 2군데만 운영되고 있어서 일반 매장에서 주문할 수 없는 3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2층은 지나가면서 살짝 보았고, 1층에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매장 크기는 둘 다 생각보다 그리 큰 편은 아닌데, 1층 매장에 창가 자리는 7석, 파트너가 주문받는 곳 옆에 있는 바 좌석은 8석 정도이고, 일반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파+의자 자리는 10석, 긴 테이블 8석, 4인석은 5~6군데 있었다.
쿠폰을 사용하겠다며 왔기 때문에 그란데 사이즈만 있는 유스베리 리치 플라워나 말차 샷 민트티 보다는, 벤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해서 별까지 쌓을 수 있는 얼 그레이 티 초콜릿을 주문했다.
파트너님이 잘 저어서 먹으라고 해서 빨대로 저었는데, 첫 입부터 굉장히 독특했다.
초콜릿 맛이 강하긴 한데, 얼 그레이의 쌉쌀한 맛이 섞여 정말 특이한 맛이었다.
초콜릿과 얼그레이를 조합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꽤나 신선했는데, 나름 괜찮은 맛을 만들어냈다.
집 근처에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이 있다면 익숙한 브랜드들의 쇼핑을 위해 굳이 스타필드까지 찾아올 이유는 없고, 수노래방도 그리 특이하지 않으며, 식당들도 홍대나 강남에서 찾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다수이지만, 스타벅스 티바나 만큼은 찾아올만한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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