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O 3경기는 상당히 답답한 경기들이었다.
전반적으로 박정아와 파튜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 컨디션에 영향을 준 문제가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세터 문제인데, 김종민 감독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유로 이효희를 중용했고 이원정은 주로 16점 전후 이효희의 전위 포지션에서 블로킹 높이 보강용으로만 기용됐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노장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의 체력을 더 많이 소진하게 하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첫째로 이효희의 토스가 레프트 공격수들을 살리지 못하는, 정확히 말해 도저히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문제가 있었다.
체력이 충분할 때에도 이효희의 토스는 소위 말해 '밀어주는' 토스이지 볼 끝을 '세워주는' 토스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수가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체력이 부족한 경우 볼 끝이 죽어 안 그래도 네트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이효희의 토스가 더 빨리 떨어지게 되고, 결국 유효블록에 걸리거나 억지로 넘겨주게 됐다.
결과적으로 레프트에서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게 되어 한 번에 못 끝내고 여러 번 공격하게 되니 빨리 지치게 되고 내려온 타점이 더 내려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로 이효희의 높이다.
강소휘와 이소영, 표승주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효희의 신장과 점프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것에 있다.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나 김미연의 높이도 그리 높지 않은 만큼 유효블록을 통해 공격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직선을 확실히 차단해 대각공격을 강요함으로써 범실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효희의 현재 상태로는 직선공격마저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센터 활용을 잘한다는 말에도 문제가 있었다.
센터 활용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윙공격수를 막을 때 효과가 있다.
즉, 기본적으로 윙 공격수의 점유율이 높기도 하지만 특히 디그된 볼이나 리시브가 잘 되지 않은 어려운 볼은 주로 하이볼로 올라가고 대부분 윙 공격수가 처리하기 때문에 가끔 센터 공격을 활용한다면 원블록이나 노블록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효희는 하이볼 상황에서 센터 시간차 공격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알고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상대방도 뻔히 알고 있는 센터 공격은 유효블록이나 디그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센터에게 주는 토스의 높이마저 지나치게 낮다 보니 상대 블로커의 좋은 먹이감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1월말까지만 해도 대안이 없었지만 2월 2일 경기를 통해 이원정의 가능성이 발견되고, 이후 경기들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에 김종민 감독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원정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흔들리는 토스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세워주는 토스들은 레프트 공격수들이 힘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여러차례 경기들을 통해 증명된 바 있고, 가깝게는 PO 1차전 5세트와 2차전 2~3세트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다.
PO 2차전 후반부처럼 이원정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이효희를 4~5차례의 랠리 정도만 기용하고 다시 넣어주어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3경기 모두 1세트부터 이원정을 선발로 믿고 기용했다면 윙공격수들을 살려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경기들이었다.
이효희 선발 기용으로 윙공격수들의 타점을 낮추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원정을 투입해 놓고 한두개의 실수만 해도 바로 빼버렸던 김종민 감독의 선택이 아쉬웠다.
실수 한두개에 교체될 수 있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토스를 한다는 것은 더 어려웠을 것이다.
어린 세터답지 않게 포커페이스로 최근에는 센터까지 활용하며 과감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높이까지 비교적 높은 이원정을 긴 시간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김종민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박정아와 파튜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 컨디션에 영향을 준 문제가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세터 문제인데, 김종민 감독은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이유로 이효희를 중용했고 이원정은 주로 16점 전후 이효희의 전위 포지션에서 블로킹 높이 보강용으로만 기용됐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노장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의 체력을 더 많이 소진하게 하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첫째로 이효희의 토스가 레프트 공격수들을 살리지 못하는, 정확히 말해 도저히 제대로 된 공격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문제가 있었다.
체력이 충분할 때에도 이효희의 토스는 소위 말해 '밀어주는' 토스이지 볼 끝을 '세워주는' 토스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수가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체력이 부족한 경우 볼 끝이 죽어 안 그래도 네트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이효희의 토스가 더 빨리 떨어지게 되고, 결국 유효블록에 걸리거나 억지로 넘겨주게 됐다.
결과적으로 레프트에서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게 되어 한 번에 못 끝내고 여러 번 공격하게 되니 빨리 지치게 되고 내려온 타점이 더 내려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둘째로 이효희의 높이다.
강소휘와 이소영, 표승주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효희의 신장과 점프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것에 있다.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나 김미연의 높이도 그리 높지 않은 만큼 유효블록을 통해 공격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직선을 확실히 차단해 대각공격을 강요함으로써 범실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효희의 현재 상태로는 직선공격마저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센터 활용을 잘한다는 말에도 문제가 있었다.
센터 활용은 일반적으로 상대방이 윙공격수를 막을 때 효과가 있다.
즉, 기본적으로 윙 공격수의 점유율이 높기도 하지만 특히 디그된 볼이나 리시브가 잘 되지 않은 어려운 볼은 주로 하이볼로 올라가고 대부분 윙 공격수가 처리하기 때문에 가끔 센터 공격을 활용한다면 원블록이나 노블록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효희는 하이볼 상황에서 센터 시간차 공격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대방도 알고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상대방도 뻔히 알고 있는 센터 공격은 유효블록이나 디그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센터에게 주는 토스의 높이마저 지나치게 낮다 보니 상대 블로커의 좋은 먹이감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1월말까지만 해도 대안이 없었지만 2월 2일 경기를 통해 이원정의 가능성이 발견되고, 이후 경기들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에 김종민 감독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원정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흔들리는 토스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세워주는 토스들은 레프트 공격수들이 힘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여러차례 경기들을 통해 증명된 바 있고, 가깝게는 PO 1차전 5세트와 2차전 2~3세트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다.
PO 2차전 후반부처럼 이원정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이효희를 4~5차례의 랠리 정도만 기용하고 다시 넣어주어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3경기 모두 1세트부터 이원정을 선발로 믿고 기용했다면 윙공격수들을 살려 쉽게 끝낼 수 있었던 경기들이었다.
이효희 선발 기용으로 윙공격수들의 타점을 낮추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원정을 투입해 놓고 한두개의 실수만 해도 바로 빼버렸던 김종민 감독의 선택이 아쉬웠다.
실수 한두개에 교체될 수 있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된 토스를 한다는 것은 더 어려웠을 것이다.
어린 세터답지 않게 포커페이스로 최근에는 센터까지 활용하며 과감한 경기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높이까지 비교적 높은 이원정을 긴 시간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김종민 감독의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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